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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시공능력평가 25위(2023년 기준)인 우미건설은 작년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우미 린(Lynn)' 브랜드를 활용한 주력사업을 둔 주택시장이 침체한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원가율이 치솟으며 한때 20% 가까웠던 영업이익률은 이제 한 자릿수에서도 낮은 축까지 떨어졌다. 

건설사들 가운데서도 현금이 많고 부채비율이 낮아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한 우미였다.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차입금 규모도 늘고 있다. 당장은 현금흐름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마이너스였다. 매출채권, 미수금이 증가하면서 벌어들인 현금보다 쓴 현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재무 건전성은 여전해 보인다.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등 부동산 투자 사업부문 확대를 위해 2022년 말 모회사인 우미개발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2023년 이와 함께 자회사까지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현금, 자본이 유입되며 부채비율과 손실액은 희석됐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해 90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전년(8429억원) 대비 외형은 6.9%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매년 절반 수준으로 줄고 있다. 2021년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399억원을 기록했던 우미건설은 2022년 매출 8429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 넘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9%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54.9% 감소했다. 원가율이 87%에서 91%로 높아진 탓이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2021년 16.0% △2022년 8.2%, △2023년 3.5% 순으로 낮아졌다. 수익성 높은 자체 분양사업 확장으로 영업이익률 18%를 기록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수익성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3분의 1로 줄었다. 2020년 1269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은 2021년 전년 대비 25% 감소한 95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60.3% 줄어든 378억원, 지난해에는 360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이 많은 것은 과거 낸 법인세에 대한 경정청구 등이 받아들여지면서 법인세 비용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진 덕이다. 

 

주택시장 경기 악화로 매출 구조도 바뀌었다. 주력인 주택사업의 원가율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우미건설 매출 양대 축인 분양매출과 공사매출은 2020년만해도 매출 비중이 각각 54.97%(4513억원), 44.91%(3688억원)로 분양매출이 더 앞섰다. 

하지만 주택시장 경기 악화로 지난해에는 분양매출 비중이 18.4%(1662억원), 공사매출이 80.1%(7220억원)로 확 기울었다. 공사매출 원가율은 이 기간 89.7%에서 90.3%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분양매출 원가율은 68.7%에서 95.2%로 3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원가율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617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을 짓고 공사를 하는 동안 지출한 현금이 벌어들인 현금보다 작았다는 얘기다. 매출채권(967억원), 미수금(132억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미건설이 신용보강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3459억원이다. 이중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 단계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80억원이다. 만기가 6개월 이내인 것 가운데는 대구, 광주 등 미분양이 많은 지역 사업장도 있다. 

우발채무 등 대응을 위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15억원을 보유 중이다. 부족한 현금은 차입금 등으로 채웠다. 지난해 신규 단기차입금은 657억원, 신규 장기차입금은 364억원 늘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02억원이다. 일부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갚은 돈보다 새로 빌린 돈이 많았다는 뜻이다.

금융부채 규모는 2022년 921억원에서 지난해 1111억원으로 늘었다. 이중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부채 규모는 491억원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12.7%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2년~2023년 프롭테크 등 부동산 투자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모회사인 우미개발 투자사업부문을 분할 후 흡수합병을 하면서 부채비율의 '분모'인 자본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미개발 투자사업 부문의 인수자산 규모는 1조266억원. 이중 우미건설 자본금을 초과하는 규모가 기타자본잉여금으로 들어오며 총 자본이 1조원 넘게 늘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프롭테크(부동산+정보기술) 등 투자부문을 계속 확대해 왔고 이를 위해 (우미개발 투자부문의) 분할합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우미건설은 주택, 건축사업에 이어 부동산 분야 자산운용사 투자를 비롯해 프롭테크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우미건설, '돌다리 두드리며' 올해 5700가구 공급(3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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